EBS 기획특집

박경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박경리의 사람들을 만나다!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 로슬린 시빌은 많은 문학작품과 그 작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지만, 그녀가 말하는 자신의 멘토는 대한민국 작가 박경리다. 이런 그녀가 한국의 서울, 원주, 하동, 통영에 이르는 긴 여정을 통해 박경리 작가가 남긴 삶의 흔적을 따라가며 박경리의 사람들을 만난다. 작가 박경리가 생전에 건립한 강원도 원주의 '토지문화관'에서 박경리의 딸과 시골 아낙들을 만나고, 박경리 북 콘서트장을 찾아 원주의 시민들도 만난다. 그들이 기억하는 작가 박경리는 어떤 모습일까? 또한, 박경리의 오랜 벗이었던 현대미술 작가와 [토지] 드라마로 박경리 작가를 만나게 된 배우를 통해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했던 작가 박경리의 생각들을 전해 듣는다. 일제 식민지 시기와 한국전쟁을 겪어내며 남편과 아들을 잃는 아픔 속에서도 그녀는 집필에 매진했다. 로슬린은 하동의 칠불사에 머물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박경리 작가가 끝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힘에 대해 생각해보고, 마지막으로 박경리 작가의 고향이자 그녀가 잠들어있는 통영을 찾아가본다. 박경리 작가를 만나본 적도 없고 이제는 만날 수도 없지만, 박경리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만났던 그녀를 기억하는 이들을 통해 시인 로슬린은 깨닫는다. 박경리 작가가 작가로 살며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 그것은 진실을 꿰뚫는 힘이었다고.
진실의 힘으로 글을 썼던 그녀를 기억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