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자살 예방교육 프로그램

풀리지 않는 자살에 대한 궁금증!!

8년째 자살률 1위 국가로 33분마다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을 보며 '나도 힘들면 자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나라. 한 사람의 자살은 6명의 자살 고위험군을 낳는다. 한 해 1만 6천 명이 자살하는 사회에서 자살에 노출되지 않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세계 석학들과 정론지, 공영방송이 들려주는 언론의 바람직한 자살보도 방향과 미국, 캐나다, 일본의 자살대책 해법을 통해 생사의 갈림길에 숨겨진 비밀을 살펴본다.

1. 파파게노 이펙트

죽지 마, 종을 울려봐!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 베르테르 효과다. 그러나 이젠 언론보도의 긍정적 효과, 파파게노 효과가 등장했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파게노는 죽음의 유혹을 극복하고 희망의 메시지에 귀 기울인다. 죽음은 선한 것이라고 여기게 했던 베르테르와 달리 파파게노는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으로 건너온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에게 누가, 어떻게 파파게노처럼 다시 살아나 보라는 희망을 전해줄 수 있을까? 오스트리아, 일본, 미국 등에서 연구되고 있는 언론의 파파게노 효과를 통해 언론의 기적을 엿보고, 언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본다. 또한, 자살보도를 연구한 세계적인 미디어심리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나라 유명 여배우의 자살을 보도한 방송 뉴스들과 신문기사들을 논평해 과연 한국 연예인 자살보도 방식, 이대로 괜찮을지 살펴본다.

2.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에서 투신 직전에 제지당한 사람들,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다른 곳에서 뛰어내릴까? 놀랍게도 투신하지 못한 사람의 94%가 잘 살거나, 자연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뛰어내리려는 사람이 차단벽에 가로막히면, 대다수가 더는 죽음을 결행하지 않는다. 도대체 왜 그럴까? 한편, 아름다운 절벽으로 둘러싸인 도진보는 일본의 유명한 자살명소이기도 하다. 4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도 떡집 노인은 하루 세 번 관광객들을 관찰한다. 10년 동안 꾸준히 자살 시도자들에게 말을 걸고 구해냈다는 그. 과연 우리는 도진보의 자살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것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심리상태에 대해 알아보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이웃과 사회가 자살률을 줄일 수 있다는 미국, 캐나다, 일본의 자살대책 해법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