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이자 신화의 땅, 카프카스산맥.
길이 1,100km, 너비 160km에 달하는 거대한 장벽은 예로부터 동과 서, 유럽과 아시아, 기독교와 이슬람의 구분 선이 되기도 했다. 러시아와 아랍, 유럽과 동양의 다리 역할을 하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온 이 땅에는 지금도 골짜기마다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고 있는 민족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러시아 연방 21개 중 7개의 자치공화국과 105개의 소수민족이 사는 북카프카스 지역은 다양한 문화의 집산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아픈 상처를 딛고 자연 속 전통을 지키며 사는 북카프카스인들의 삶과 그들의 결혼문화를 들여다본다. 또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인 중가리아 분지에서 내전과 청나라의 압박을 피해 이주해 온 오이라트 몽골인이 세운 국가, 칼미크 공화국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