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사랑도 다 지난 일이 될까?
세상을 오래 살다 보면 두근거림과 설렘은 저절로 사라지게 될까?
사랑에 국경은 없어도 나이제한만은 있는 것일까?

늘그막에도 사랑이 찾아올까?
만난 지 반년 만에 결혼을 약속한 노년의 커플. 할머니는 심장수술 후 마지막을 함께 할 배우자를 맡길 소망했고, 할아버지는 이혼 후 가족들과 연이 끊겨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줄 배우자를 맞으며 마지막 노년을 선택한 이 부부를 통해 황혼 결혼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본다.

실제 노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사랑에 대한 욕망이 없을까?
60대 이상, 노년 실버미팅에 참가한 참가자들. 이들이 미팅에 나선 이유는 단 하나, 외롭기 때문이었다.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를 만나고 인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역시 젊은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외모와 능력을 중요시하는 젊은이들과 달리 건강한 체력과 따뜻한 성품을 짝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차이가 있었다. 실버미팅을 통해 이루어진 두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노년의 사랑과 연애에 대한 감정들을 들여다본다.

마음은 똑같지만, 노인들의 사랑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노년의 로맨스를 공연하는 무지개 인형극단은 할머니, 할아버지로 구성돼 있다. 그중 10년 전 사별해 혼자 지내고 있는 일흔이 넘은 할아버지도 인형극에서처럼 사별 후 마음에 드는 할머니를 만났지만, 자식들의 반대가 심해 이룰 수 없었다. 이유는 재산 때문이었다. 재산을 나눠 준 지금에서야 자식들의 찬성을 받았지만, 결국 좋아하던 상대도 자식도 재산도 잃은 할아버지는 이제 희망을 갖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이야기한다.

서른 명 남짓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함께 지내고 있는 실버타운에는 몇몇 커플의 노년의 사랑이 싹트고 있다. 하지만, 내일 보장할 수 없는 나이라는 생각에 실버타운 안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기로 한다. 노년이기에 겪어야 하는 사랑의 시련과 어려움에 대해 좀 더 깊게 접근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