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지상 낙원, 33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 피지.
"블루 라군", "캐스트 어웨이", "아나콘다 2"의 촬영장소와 지구상에서 최후까지 식인 풍습이 남아 있었던 피지언들, 영국 인도 그리고 피지 세가지 문화의 접점에서 나오는 사탕수수농장과 인도 피지니언들, 그리고 남태평양 피지가 품고 있는 보물들과 만나본다.

1. 할리우드가 선택한 미지의 섬
할리우드가 선택한 미지의 섬을 찾아 남태평양의 작은 나라 피지로 떠나본다.
먼저 1980년대 낭만적인 열대의 풍광과 주연을 맡은 브룩쉴즈의 매혹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는 영화 <블루 라군>의 무대가 되었던 곳 야사와 군도를 찾아간다. 푸른 산호초 빛깔의 바닷속 풍경과 원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피지의 속살을 확인하며 <블루 라군>의 흔적을 찾아보고 물고기와, 물고기를 꿈꾸는 인간과, 물고기를 넉넉히 품은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푸른 섬의 낭만에 빠져본다.
크루즈 여행을 끝낸 뒤,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촬영지였던 무인도 모누리끼 섬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영화 속 주인공 톰 행크스의 무인도 생활을 그대로 재현하며 1박2일 무인도 체험을 해보며,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원시의 향기와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잊지 못할 추억을 되새겨본다.

2. 피지언, 그들이 사는 법
3500여년의 기나긴 세월 속에서 독특한 전통문화를 고수하며 살아온 피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싱가토카 지역으로 향한다. 태고의 신비를 품고 있는듯한 바다와 싱가토카 모래 언덕 국립공원을 지나 칼레부 민속촌에서 피지인들의 과거를 만나본다.
오랜 전통과 의식 중에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식인 풍습은 전쟁에서 이긴 후 승리를 최종 확인하는 의식으로 전쟁의 마침표를 찍는 그들만의 방식이었다. 피지의 과거를 뒤로 하고 남바레 마을을 찾아 맹그로브 나무가 자라는 습지에서 오랜 전통방식 그대로 하는 게잡이를 함께 해보고 피지의 현재를 만나기 위해 비세이세이의 전통마을 나발라로 향한다. 손님을 맞이하는 전통 예절인 카바의식을 마치고 나발라 마을 구경에 나선다. 이방인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자연을 닮은 해맑고 순수한 피지언들을 만나본다.

3. 사탕수수 농장의 노래
130년 전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서 피지로 강제 이주됐던 인도인들의 후예를 만나본다.
피지인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사탕수수 농장을 기반으로 경제권까지 장악하고 고유의 언어와 전통을 고스란히 지켜온 그들의 중심에는 흰두교가 있었다. 피지의 대표적인 산업인 사탕수수 농장을 찾아 일손을 도우며 인도 피지니언들과의 한때를 보내고 화려한 예식으로 유명한 인도인들의 전통결혼 풍습을 들여다본다.
그들의 삶 자체에 밀착된 흰두교를 통해서 머나먼 타국에서도 전통적인 인도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본다.

4. 시원(始原)의 선물
지상의 마지막 낙원으로 불리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에서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울창한 열대우림과 폭포가 있는 나부아 강으로 향한다.
영화 <아나콘다 2>의 촬영지였던 강과 정글을 트래킹 코스를 통해서 둘러본다. 이곳은 맹수, 독충, 풍토병이 없는 다양한 정글의 풍광을 담아낼 수 있는 곳이다.
트래킹 코스를 마치고 나만다 마을에서 살아있는 바다의 보석, 산호의 모습과 산호 산업 등에 대해 알아보고 세계 최고의 참치 어장도 둘러본다. 피지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세상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할 수 있는 곳, 와이예보 마을이다. 이곳은 날짜 변경선이 있는 마을로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와 섬이 밀고 당기며 만들어낸 다양한 풍광 속으로 빠져드는 여행, 원시 자연이 선물한 피지만의 특별한 보물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