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선진 교육현장을 취재해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자연자원이라곤 사해 바다의 광물밖에 없는 이스라엘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지식을 넘어서 지혜를 갖춘 국민을 양성해 국가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이스라엘의 교육철학은 좋은 인재의 밑바탕이 되어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민족 공동체 의식 속에 창의적 인재를 길러 내고 있는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교육현장을 조명해본다.
1. 배움은 꿀처럼 달다
신입생들에게 꿀 바른 과자를 주는 달콤한 의식으로 시작되는 이스라엘 초등학교의 입학 첫날! 배움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없는 아이들은 수업시간에도 끊임없이 질문과 대답을 쏟아낸다. 이와 같은 공부법은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 유대인의 전통 도서관인 예시바에 가면 세상에 '정숙'을 기본으로 하는 도서관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침묵하며 혼자 공부하면 지식을 얻을 수는 있어도 지혜를 얻을 수는 없는 법! 함께 읽고 토론하며 현인들의 지혜를 닮고자 하는 문화는 바로 '배움은 즐거운 것'이라는 유대인들의 뿌리 깊은 믿음에서 비롯됐다. 배움에서 '즐거움'이란 덕목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이스라엘의 교육철학을 엿본다.
2. 당신의 아이는 존중받고 있습니까?
13세가 되면 벌써 성인식을 치르는 이스라엘 아이들! 그들의 성인식이 축제인 이유는 국가 공동체의 구성원, 즉 진정한 유대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성인식만 봐도 알 수 있듯, 이스라엘 교육의 바탕은 다름 아닌 '존중'에 있다. 유대인들의 회당인 시나고그에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율법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는 아버지들의 모습, 통곡의 벽에서 역사와 전통에 대해 대화하는 유대인 가족의 모습이야말로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이어나가는 이스라엘의 존중 교육 그 자체이다. 평범한 이스라엘 가정의 안식일 풍경을 통해 유대국가 이스라엘 힘의 원천인 존중의 힘이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자녀가 이끌어가는 가족 간의 대화를 조명해본다.
3. 명절도 교육이다
역사가 준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구약성경에 나오는 대부분 기념일을 명절로 정하고, 가족과 함께 민족의 역사를 되새기는 유대인들. 이스라엘 3대 명절 중 하나인 초막절에는 거의 모든 도시에 초막절과 관련된 식물과 장식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열리는가 하면, 집집마다 초막을 짓는 등 이스라엘 자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특히,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모두 모여 흰색 장막으로 벽을 두르고, 종려나무 잎으로 지붕을 덮은 초막을 짓는 의식은 초막절 명절교육의 핵심! 일주일 동안 가족들은 초막 안에서 기거하며 아이들에게 유대 광야에서 떠돌아야 했던 박해의 역사를 가르친다. 이스라엘 가정의 초막절 풍경을 밀착 취재하여 유대인의 정체성과 지혜를 이어가고 있는 명절 교육 현장을 알아본다.
4. 모두를 위한 하나! 키부츠의 아이들
이스라엘에 탈무드 식 교육이 있다면 키부츠 식 시스템이 있다?
유대인들이 경쟁심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협동심이다. 경쟁과 협동의 교육정신을 가장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단연 키부츠다. 전 세계에 흩어져 살다 지금의 이스라엘로 돌아온 유대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 농사도 지을 수 없는 메마르고 척박한 땅. 그 땅을 옥토로 만드는 데 필요했던 건 공동체 의식이었고, 키부츠는 바로 협동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 위에서 세워졌다. 함께 일하고 함께 사용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까지 함께 키우는 키부츠. 놀랄 만큼 절도 있는 공동체 생활 속에서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 교육을 제공한 키부츠의 교육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이스라엘 에멕 키부츠를 찾아가 단체 속에 있으면서도 개성을 발휘하고, 협동심 속에서 건강한 경쟁심을 키우는 키부츠의 교육 시스템을 집중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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