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다
가장 경제적이고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았던 원전.
하지만,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스리마일 섬에서 일어난 제2원자로 냉각수 펌프 고장 사고는 당시 주민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었다. 주변 주민이 놀라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엑소더스'가 발생했고 이어 주변국, 세계 여러 나라에서까지 탈원전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리고 30년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원전 건설 재개 선언 이후 미국을 비롯하여 2030년까지 원전 430기가 세계 각국에 추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부는 원전 르네상스의 원인과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안전성 의문에 대해 세계 원전 건설 현장과 주요 기관, 지역주민을 찾아가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해본다.

1. 원자력 에너지 강국의 미래
만약 전기가 없다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되었을까?
전기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세계 인구는 총 15억 명.
갈수록 줄어드는 화석연료와 갈수록 늘어나는 전기수요인구 탓에 에너지 부족 현상 문제는 인류의 공통 과제가 되었다. 대체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에서 전 세계는 지금 원자력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수출국가, 프랑스
전 세계가 에너지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프랑스만은 예외이다.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페인 등 매년 40~60테라와트의 전기를 수출하며 20~30억 유로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51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전기 생산의 80%가량을 원자력이 담당하는 원자력 강국 프랑스의 전력 공급 비결을 알아본다.

석유의 도시 텍사스를 가다
미국 내 석유 총 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중남부의 텍사스 주는 휴스턴과 댈러스를 비롯한 여러 곳에 대규모 유전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의 생산량 또한 미국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텍사스에서 최근 원자력 발전소가 추가 건설되고 있다. 이는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스리마일 마을에서 발생한 TMI사고로 미국 내 원자력 건설 허가가 모두 정지된 상황에서 30년 만에 결정된 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원전 건설 재개를 선언하였으며 현재 미국 전역에서는 31개의 새로운 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원전 건설의 움직임은 전 세계에 불고 있으며 세계 원자력 협회는 2030년까지 총 430개의 신규 원전 건설을 예상하고 하고 있다. 원전 사고를 무릅쓰고 원자력을 다시 선택한 텍사스의 사례를 만나본다.

지역 주민과 공존하는 원자력
세계 유일의 원폭 피해국인 일본의 원자력 산업은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폭 피해로 인한 원자력의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일본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정기적인 원전 견학을 시행하여 원자력의 안전교육과 원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원자력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일본을 만나본다.

폐광도시에서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난 라망쉬
폐광도시였던 라망쉬는 방사성폐기물 처리장과 원자력발전소를 관광상품화하여 연간 47조 유로의 수익을 내는 휴양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기피시설물이었던 방사성폐기물 처리장과 원자력발전소를 협의를 통해 주민과의 공존으로 이끌어낸 비결을 들어본다.

2. 원자력 또 다른 가능성의 시작
인류가 방사선을 발견한 지는 100년이 넘었고 그 사이 우리의 삶은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방사선을 이용한 핵 과학 기술은 질병진단 및 첨단 암 치료기, 기능성 신소재와 환경보전, 우주의 기원과 유물의 연대추정, 식품의 멸균처리 등 다양한 방면으로 실생활에 응용되어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방사선의 무한한 가능성을 조명해본다.

꿈의 암 치료기, 양성자 치료기
일산 국립암센터 소아암병동. 6살 난 수민이는 뇌와 시신경 사이에 난 종양으로 '척색종' 진단을 받는다.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지만, 소아의 경우 건강한 세포까지 성장 및 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양성자 치료기가 새로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치료 시 종양을 거쳐 계속 투과해야 했던 X선과 달리, 양성자 치료기는 종양 치료 후 저절로 소멸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적은 방사선 사용으로 높은 완치율을 자랑하는 양성자 치료기를 만나본다.

프랑스의 감마선, 미국의 전자선 산업 현장에 가다
문화 강국 프랑스의 그루노블 문화재복원연구소는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이용한 문화재 보존 복원 기술력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켜내고 있다. 감마선을 이용하여 3200년 된 고대 이집트의 왕 람세스 2세의 미라와 4만 년 전의 아기 맘모스 화석 등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되살려 낸 그루노블 문화재복원연구소의 기술력을 알아본다.

일본, J-PARC(일본 양성자가속기 연구단지)으로 꿈을 꾸다
다양한 분야에서 방사선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일본은 중성자 가속기 센터 J-PARC(일본 양성자가속기 연구단지)를 건설한다. 축구장 크기의 규모를 자랑하는 J-PARC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인 양성자가속기와 원자핵 속에 들어 있는 중성자를 이용하여 바이오 테크놀러지, 신재료 개발에서부터 우주의 기원, 물질의 근원을 밝히려는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물질과학과 생명과학의 연구를 더욱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실험이 한 번에 진행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J- PARC(일본 양성자가속기 연구단지)의 최대 역할이다. 방사성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J-PARC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