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과 서가 만나는 문명의 교차로로 오랜 세월 외세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던 나라, 아르메니아!
서남아시아 카프카스 지역에 속한 아르메니아는 땅의 모든 국경이 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터키, 이란과 접해 있는 완전한 내륙국이다. 인구 330만에 우리나라 남한 크기의 1/3 면적을 가진 이곳은 국토의 90%가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산악지대로 아르메니아 특유의 평온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아르메니아는 이슬람교 국가들의 계속된 침략에도 아르메니아 정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다. 동서양을 잇는 문명의 교차로인 동시에 여러 국가와 접해있는 내륙국의 지리적 여건으로 나라 간 영토 다툼의 각축장이 되었고, 1915년 터키에 의한 대학살 사건으로 많은 아르메니아인이 세계 각지에 흩어졌지만 그들의 영혼은 여전히 고국, 아르메니아에 머물러 있다. 시간과 바람이 만든 아르메니아 자연의 심포니와 쓰디쓴 역사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 아르메니아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