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선진 교육현장을 취재해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위험한 전통인 광란의 고교졸업식과 스웨덴의 교원평가제, 스웨덴의 평생교육, 교사들이 만든 미래학교 등을 조명해본다.
1. 스웨덴의 위험한 전통, 광란의 고교 졸업식
교육 강국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외곽, 알란다 고등학교의 졸업식.
흥에 겨운 학생들은 샴페인을 뿌려대면서 열광하고, 가족들은 졸업생의 아기 때 사진과 이름을 적은 피켓까지 준비해 와서 맘껏 축하해준다. 대미는 졸업식 후의 광란의 카퍼레이드. 학생들은 커다란 트럭을 탄 후 몇 시간이고 스톡홀름 시내를 돌며 졸업식을 자축한다. 졸업식 행사로 인한 혼잡과 사고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금지했지만, 국민의 반대로 부활한 졸업식 카퍼레이드.
스웨덴에서는 왜 이 위험천만한 광란의 졸업식을 그들만의 오랜 전통으로 지켜가고 싶어 하는 것일까? 이 광란의 졸업식을 통해 스웨덴의 고교시험과 대학입학의 의미를 다시 한번 짚어본다.
2. 스웨덴의 교원평가제, 교사의 경쟁력을 높여라
교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원평가제 도입과 팀 티칭 수업 등 스웨덴 학교의 노력을 들여다본다.
스톡홀름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로 소문난 빅토르 리드베리는 학생들의 학습 의욕이 높기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오후 4시면 학생들은 모두 집으로 간다. 방과 후 별도의 사교육을 받지도 않는다.
이렇듯 스웨덴은 사교육 없이 공교육 하나만으로 세계적 수준의 교육 경쟁력을 길러 낸 나라이다. 경쟁을 유도하긴 하지만, 모두가 일등이 되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경쟁이란 더 좋은 해법을 찾아내는 데 필요한 도구일 뿐이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갖추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2~3개의 외국어까지 구사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는 나라가 바로 스웨덴이다. 스웨덴이 자랑하는 이 모든 교육의 중심에는 자부심 강한 교사들이 있다. 스스로를 스웨덴 교육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믿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교사로서의 능력을 평가받는 일도 주저하지 않으며 교육 경쟁력 향상의 열쇠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자신감 넘치는 스웨덴 교사들을 만나본다.
3. 스웨덴의 평생교육, 이런 것이 교육복지다!
놀이가 곧 배움인 아이들, 스스로 배우는 즐거움을 찾는 것으로 교육에 첫발을 내딛는 곳, 놀이야말로 최고의 교사라는 믿음을 생애 가장 먼저 익히는 교육의 현장부터 무료한 노년의 삶을 또 다른 배움으로 채워가며 전 생애에 걸쳐 교육받는 것이 권리인 곳. 또, 약자이며 소수인 사회구성원을 배려하고 모두가 차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만큼 배울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주고, 전 일생에 걸쳐 평생교육과 평생 복지를 누릴 수 있는 교육 부국. 이것이 바로 복지국가의 모델로 꼽히는 스웨덴이 만들어온 평생교육 현장이다.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배움의 기회를 준다는 평생 교육은 인구 900만의 작은 나라 스웨덴을 오늘의 강국으로 만든 힘이라고 말한다.
놀이와 교육이 잘 조합된 유치원교육, 툴라레 성인학교의 다양한 성인교육, 정부의 지원까지 받는 국민의 학습 동아리 조직에서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을 만든 평생 교육현장을 만나본다.
4. 교사들이 만든 미래학교, 스웨덴의 미래학교 푸투룸 스콜라
스웨덴에서도 아주 특별한 곳으로 손꼽히는 학교가 있다. 미래학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푸투룸 학교가 그곳이다. 색깔이 다른 잎을 풍성하게 얹고 있는 나무가 학교 상징인 이 학교 안에는 6개의 또 다른 작은 학교가 있다. 그 학교들은 각각 초록, 노랑, 분홍 등 색깔별로 나뉘는데, 유치원부터 한국의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9학년까지 160명이 나이에 상관없이 한 반 친구처럼 모여 장소와 시간, 학년에 구분 없이 공부한다. '21세기형 교육은 학생들의 개별적 성장을 돕는 것이어야 한다.'라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하는 이 학교의 특징은 수업이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천 명의 재학생들이 학년과 반의 구분 없이 편한 곳에서 한데 어울려 가며 공부하는 무학년제 혁신교육이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공부는 지식의 습득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몸을 움직여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미래학교 푸투룸에서 한국 학교의 미래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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