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선진 교육현장을 취재해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예술을 사랑하는 나라만큼이나 예술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체코의 다양한 예술학교들을 만나보고, 세계 맥주 소비량 1위국 체코에서 맥주 양조인의 꿈을 안고 공부하고 있는 4년제의 맥주학교를 만나본다.
1. 어려서부터 키운다, 체코의 예술초등학교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나라 체코는 국가 차원에서 예술교육을 받기 원하는 국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5살의 어린이부터 20세의 성인들까지 원한다면 누구나 음악, 미술, 연극, 춤 등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방과 후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예술초등학교'이다. 이곳은 정규학교가 끝나는 오후 시간대에 수업을 시작하며 학생 한 명당 일주일에 두세 시간 정도 전문교사의 지도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업도 대부분 소수정예로 이뤄지고 있다. 국가가 많은 재정을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한 학기 수업료는 사설학원보다 현격히 저렴한 7만 원 남짓으로 예술초등학교를 통해 예술교육의 평등을 지향하며 문화적 소양을 가진 국민을 키워내고 재능 있는 미래의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체코의 예술초등학교를 찾아가 학생과 교사, 그리고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들의 예술교육현장을 살펴본다.
2. 체코 예술교육의 중심, 콘체르바토르
체코 예술교육의 중추역할을 하는 예술전문학교 콘체르바토르는 12세부터 입학할 수 있는 8년제 예술전문학교이다. 무용 콘체르바토르는 일반 학과목과 무용 수업을 병행하며 이론과 실기 수업을 함께 진행해 전문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체코에서 예술교육기관으로서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로 선택의 폭 또한 넓어서 교육학을 이수하면 예술초등학교 교사로도 활동할 수 있고 무용단에도 입단할 수 있다. 제2의 이사도라 덩컨을 꿈꾸며 무용과 공부,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는 콘체르바토르 학생들의 모습을 만나본다.
3. 빛과 유리의 예술, 체코 유리공예학교
사암이 많은 지역적 특색으로 17세기부터 유리공예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체코. 그만큼 유리공예 분야에서 세계 최고임을 자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유리공예를 가르치기 시작했던 체코 북부지역 150년 전통의 유리공예학교를 찾아가 그들의 교육방식과 학생들의 생활을 엿본다. 체코 유리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이 학교 학생들의 작품도 수준급이라 학교 내 상점에선 학생들의 작품이 고가에 팔리고 있기도 하다. 유리컷팅, 유리조각, 디자인, 유리 페인팅의 네 가지 전공을 두고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 고등학교 또래의 학생들이 다니는 직업학교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하기도 하지만 졸업생들은 직접 산업현장에 투입되거나 디자이너로 활동한다. 체코의 유리공예 전통을 이어가고 장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리공예학교를 조명해 본다.
4. 150년 전통을 잇는다, 체코의 맥주학교
맥주로 유명한 독일을 제치고 세계 맥주 소비량 1위를 차지한 체코. 맥주를 사랑하고 즐기는 맥주양조학교를 찾아가 그들의 교육 현장을 살펴본다. 체코 내에만 크고 작은 맥주공장이 120개가 넘지만, 체계적으로 맥주양조에 관해 가르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기 때문에 학교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4년제로 운영되고 있는 이 학교에서는 단순히 맥주 양조 과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맥주가 만들어지는 기본 원리를 화학과 같은 이론 수업과 과학실험을 통해 체계적으로 공부한다. 또한, 학생들이 맥주공장에서 산학협동훈련을 하며 미래의 맥주 양조인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모습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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