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선진 교육현장을 취재해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
미국은 세계적인 명문대학교가 즐비한 교육선진국이지만 부실한 공립 초, 중, 고등학교에 관한 이야기도 끊임없이 들려온다. 부실한 공립학교를 고쳐 좀 더 나은 학교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여러 시도를 차터 스쿨, 마그넷 스쿨, 공립 예술 학교들의 사례를 통해 들여다본다.
1. 뉴욕 공교육 혁명 - 르네상스 차터 스쿨
학교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내놓으며 공교육 개혁을 본격화하고 있는 뉴욕. 뉴욕시가 부실한 공립학교의 대안으로 내놓은 차터 스쿨에 대한 관심의 열기도 더욱 뜨겁다. 차터 스쿨은 교육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낙후된 교육을 바꿔보겠다는 교육철학과 신념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설립할 수 있는 자율형 공립학교이다. 하지만, 설립 전 철저한 운용계획 등을 몇 단계에 걸쳐 심사받고 5년마다 이 목표가 이루어졌는지 다시 평가를 받아 존폐를 결정하게 된다. 차터 스쿨은 장애인과 이민자 등 취약 학생들의 필요를 먼저 읽고 학교 차원에서 함께 해결해나가는 방식을 통해 미국의 일반 공립 고등학교를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실한 공립학교들을 폐쇄하고 차터 스쿨로 대신하려는 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5년마다 이어지는 실적평가 때문에 차터 스쿨은 결국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을 받을 거란 예상 때문이다. 과연 차터 스쿨이 공교육 개혁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집중 조명해본다.
2. 미국식 특성화 고등학교 - 마그넷 스쿨
여전히 미국에서 명백히 존재하는 계층, 지역, 인종 간의 학력격차! 과연 줄이는 방안은 없을까?! 미국의 학생들은 사립학교에 다니지 않는 한 자신이 사는 지역 내의 학교에서만 공부할 수 있지만, 마그넷 스쿨은 예외이다. 전국 각지의 다양한 인종, 환경의 학생들을 추첨식으로 선발해 그들을 한 반에서 가르치는 모험을 한다. 성적도, 배경도 다른 학생들은 교사들의 개별적이면서도 세심한 가르침에 우수한 학생은 우수한 대로, 부진한 학생은 부진한 대로 더 분발하게 되고 결국은 4년제 대학 진학률 100%의 신화를 달성한다. 철저한 수준별 수업과 교사들의 열의로 공립학교이면서도 사립학교와 같은 교육의 질을 제공하는 마그넷 스쿨. 공립학교 교사들은 몇십 년 동안 이어져 온 공교육의 진부한 커리큘럼에 고개를 젓는 데에서 그치지만, 마그넷 스쿨의 교사들은 다르다. 창의적인 교수법을 보장받는 대신 토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학생들을 돕는 등 더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행동하는 마그넷 스쿨의 모습을 따라가 본다.
3. 제2의 캘빈클라인을 꿈꾸다 - 뉴욕 아트 & 디자인 스쿨
캘빈 클라인이 졸업한 학교, 상업예술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뉴욕의 아트 앤 디자인 고등학교를 살펴본다. 이전에 미술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학생이라도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지만 명백한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수업료 등의 부담은 없다. 학교는 사전의 예술 학습 경험을 따지기보다 상업 미술가로서의 가능성 여부로 학생을 선발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부유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었던 예술교육을 공립학교 차원에서 전담하고 창의적인 직업 예술가로 키우는 모습을 살펴본다. '가상 기업'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직접 운영해보는 경험까지도 커리큘럼에 포함하는 학교의 치밀함 덕분에 학생들은 예술적 전문성은 기본이고 직업현장에서의 실용성까지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 고등학생들의 학력향상을 기치로 한 교육개혁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점수와 같은 수치보다 학생들의 창의적 감각을 우선시하는 아트 앤 디자인 고등학교의 근심을 엿본다.
4. 아이들을 바꾸는 음악의 힘 - 리틀 키즈 록
음악 과목은 미국에서 교육예산 삭감 후 제일 먼저 사라진 수업 중 하나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비영리 음악교육단체 <리틀 키즈 록>의 설립 취지와 활동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나눠주고 교사들의 음악교육을 지원하는지 조명한다. 영화 <스쿨 오브 락>이 미국의 현실 속에서 생생히 재현되는 모습 속에서 무기력한 공립학교 학생들이 음악교육을 통해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모하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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