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지부티"는 낯선 이름이다. 아프리카를 꿈꾸는 순간에도 우리는 선뜻 지부티를 떠올리지 못한다. 한반도 크기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작은 국토 위에, 전사의 후예 아파르 족과 아사족 등 다양한 유목민들이 공존하는 땅. 그들이 만들어낸 아프리카 토착문화 위에 이슬람 문화와 프랑스 문화가 뒤섞인 "문화의 용광로" 소금 카라반들이 이끄는 낙타들의 행렬과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검은 바위들... 그 아래로 새하얀 소금 호수가 펼쳐져 있는 곳. 끝없이 펼쳐진 광야의 지평선 끝으로 신기루처럼 다가오는 미지의 땅. 아프리카의 숨겨진 이름, 지부티로 떠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