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명의 고향, 터키
발길 닿는 곳 어디에서나 유적을 마주하는 곳, 그래서 잠깐을 머물더라도 찬란한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터키다. 히타이트, 오스만투르크, 페르시아, 아시리아, 아르메니아 등 1만여 년에 걸쳐 20여 개의 문명이 이 땅 위에 찬란한 꽃을 피웠다. 터키에 이토록 다양한 문명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동서양의 교차로에 있어 유럽과 아시아의 색깔을 모두 지닐 수 있는 지리적 위치와 투르크인, 쿠르드인, 아랍인 등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공존이 그 배경이 됐던 것은 아닐까?!
인류 문명의 고향, 문명의 박물관이라 불리는 터키의 진면목을 찾아 떠나본다.

팔색조 같은 터키의 숨은 매력, 쿠르드족의 동부와 지중해의 서부
여러 인종과 문명이 혼재된 터키는 지역별로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그 중 동남부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다. 쿠르드족의 수도라 불리는 디야르바키르와 꿈의 도시 반에서 쿠르드족의 역사, 문화와 만나본다. 반대편 서부는 에게 해, 지중해와 면해 있어 동부의 내륙 지방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풍경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이나 문화도 유럽과 유사하다. 유목민, 성곽도시, 쿠르드 분쟁으로 대표되는 터키 동부와 그리스, 로마 유적, 지중해로 대표되는 서부, 이 상반된 두 지역을 통해 팔색조 같은 터키의 숨은 매력을 발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