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정이 많고 다른 이들의 삶에 관심이 많은 한 배우의 눈에 비친 시리아는 어떤 모습일까? 시리아는 우리에게 그동안 엄격한 무슬림의 나라, 미국과 늘 대결구도를 보이고 공안정치가 펼쳐지는 폐쇄적인 나라, 막연히 북한과 가까운 나라로만 알려져 있다. 게다가 우리와는 수교가 아직 이뤄지지 않다보니, 과연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할까 궁금해 하는 이들 또한 많았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서태화는 마치 유럽이나 미국을 횡단하듯 자동차를 렌트해 시리아 구석구석을 종횡무진 누볐다. 놀랍게도 가는 곳마다 시리아 사람들은 집으로 주인공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는데 낯선 손님들이라 해도 극진히 집에서 대접하는 것은 시리아 사람들 특유의 문화라고 한다. 서태화는 수천 년 역사와 찬란한 문화의 유산을 간직한 채 론리 플래닛이 외국인에게 가장 호의적인 나라로 손꼽았을 정도로 이방 손님들에게 호의적인 시리아 사람들에 반했고, 광야를 떠도는 베두인에게서는 자유롭고도 소박한 삶의 철학을 배웠다. 가는 곳마다 상상을 뛰어넘는 풍경과 문화로 흥미진진했던 그의 여행기를 통해, 그저 지나치기보다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정겨운 나라, 시리아의 매력 속에 함께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