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륙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륙이자 세계 인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인류의 땅 아시아! 서로 다른 자연환경과 독특한 저마다의 문화 속에서 삶을 영위해 가고 있는 35억의 거대한 이 대륙 곳곳에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원시부족들이 그들만의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우리의 또 다른 얼굴, 인류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아시아의 살아있는 원시부족을 만나본다.

1. 아시아의 흑진주 두마카트족
필리핀 루손 섬 북동쪽 이니완 섬에선 수만 년 동안 문명을 거부하고 살아온 원시부족이 있다. 작은 키에 검은 피부,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을 지닌 니그로 계의 토착인, 바로 두마카트족이다. 이들 부족은 20~30명씩 무리를 지어 섬의 곳곳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사냥은 두 달에 한번, 부족이 먹을 만큼만 사냥감만을 잡고, 모든 부족이 공평하게 나누어 갖는다. 또한 잡은 짐승의 피는 바다 산에게 다시 되돌려주는 의식을 통해 부족의 안녕과 평화, 그리고 영원을 기원한다. 이런 두마카트 족의 삶에도 문명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 자연에서 주어진 것만을 누리며, 감사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삶 속에 문명의 손길이 드리워진다. 과연 이들은 원시의 삶을 계속 될 수 있을까?

2. 바다의 방랑자 바자우족
국토의 4/3이 밀림과 습지로 우거진 태초의 땅이자, 에메랄드빛 바다와 수 많은 섬들의 낙원으로 불리는 말레이시아. 필리핀과 맞닿은 솔루해는 말레이시아의 바다 중에서 파도가 잔잔하고 무풍지대이며, 물빛이 투명한 아름다운 솔루해는 바다 한 가운데 수상가옥에서 생활하는 원시부족, 바자우족이 살고 있다. 바자우의 젊은이들은 어릴때 부터 최선을 다해 부족을 위해 살고있다. 고기잡이와 배 만드는 기술을 배우는 그들은 부족을 위해 바다에 나가 참치를 잡고 아갈아갈(해초)를 잡는다. 이것이 그들이 부족을 지키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바다와 한 몸이 되어, 바다위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이들이 있는한, 바다의 방랑자 바자우는 영원할 것이다.

3. 식인전사의 후예 아스맛족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미개척지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 원시 정글로 둘러싸인 이리안자야 남쪽 해안지대. 밀물과 썰물이 오가는 부라자강 줄기에 아스맛족 마을이 있다. 불과 30년전까지 전투에서 승리하면 적들의 인육먹었던 부족의 풍습은 이제 사라지고, 대신 정글 속에서 나무를 주식으로 살아가는 아스맛 부족의 모습만이 남아있다. 야생에서 자라나는 사구야자나무가 그것이다. 자연과 벗삼과 살아가는 아스맛족에게 최근 인도네사아 정부에서 동화사업의 일환으로 전기시설을 만들어주고 위성안테나까지 설치해주면서 위기가 닥쳤다. 저녁시간이면 마을공동회관 대신 전등이 설치된 콘테이너 박스에 모여 텔레비전을 보는 아스맛족 사람들. 달라진 마을 풍경속에서 수백년간 이어온 아스맛족의 전통이 깨질까 우려스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