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 속 꿈조차 가지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든든한 멘토를 자청한 예술가 들이있다. 록 가수 윤도현, 뮤지컬 배우 남경주,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박상현 이들 세 명의 예술가들은 아직까지 큰 무대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와 실력을 기꺼이 전수 하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아이들의 음악 열정을 일깨워 준다.

1. 열정, 록으로 날다
홍대의 한 오디션 현장. 유명 록밴드 YB의 윤도현은 어려운 환경에서 음악을 하는 청소년 록밴드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오디션에서 1등한 밴드에게 11월에 있을 YB의 콘서트에서 오프닝게스트로 설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이다. 음악을 향한 열정, 뛰어난 자질에도 불구하고 여의치 않은 형편으로 그 꿈을 펼칠 수 없는 이들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였다. 자신의 인생경험, 음악 노하우까지 전수하겠다고 밝힌 윤도현과 그 행운을 잡은 고교연합밴드 <칠리파우더>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보컬- 성모
부모님의 이혼과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일찍 철이 들어버린 <칠리파우더>보컬 성모는 태어나 처음으로 음악을 반대하는 엄마를 거역하는 중이다. 고3 수험생인 아들이 음악에 빠져 있는 것이 탐탁지 않은 엄마에게 성모는 11월에 있을 멋진공연으로 엄마를 설득하려 한다.

작곡- 승진
<칠리파우더>의 유일한 작곡가, 승진이는 동네 재개발로 인해 살던 집에서 쫓겨나 한겨울 이사를 해야만 했다. YB오프닝 무대에서 자작곡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과 음악적 자존심으로 인한 팀 내 갈등을 격게 된다.

2. 클래식, 순수를 만나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박상현. 그에게는 한가지 꿈이 있다. 과거 성악을 전공했던 그가 지휘자가 되기까지 남모를 성장의 아픔이 있었기에,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음악의 길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강원도 영월에 닿아 ‘영월 청소년 합창단’ 친구들에게 전해진다. 입도 벌리지 않고 노래하는 아이들에게 거울까지 동원해서 입 모양을 다듬는가 하면, 배에 힘을 기르기 위한 운동들을 숙제로 내주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예술의 전당’ 공연을 준비한다. 그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창단에서 지휘자로 선발 된 고2 인영이는 음악을 엄마라고 생각하며 자라온 열혈 음악도이다. 뜻밖에 찾아온 ‘지휘자’라는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서울과 영월을 오가며 박상현 지휘자와 함께 훈련을 시작한다. 청소년 시절에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 그 기회를 잡기 위한 아이들의 순수한 도전이 예술의 전당에 울려 퍼진다.

3. 꿈꾸는뮤지컬
'해피뮤지컬스쿨'은 꿈과 끼는 있으되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선 학교이다. 졸업을 앞 둔 1기생들의 공연을 지켜 본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는 12월 크리스마스에 있을 자신의 공연에 아이들을 함께 세우기로 결심한다. 1200석이나 되는 공연장에서 프로배우들과 함께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일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연기, 노래, 춤까지 그야말로 3박자가 어우러져 완성되는 뮤지컬에서, 각 분야별로 따로 연습을 하고 학교 공부까지 병행해야 하는 아이들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꿈을 향해가는 남경주와 해피뮤지컬스쿨 아이들의 가장 행복한 뮤지컬 공연이 이제 그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