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남쪽 인도양에 떠있는 아름다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지구상의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풍광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신비로운 땅. 우리가 알지 못했던 태고적 자연과 소박하게 삶을 채워가는 사람들이 있는 또 다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만나본다.

1. 바다의 삶, 베조족
푸른빛의 인도양을 품은 항구도시 톨리아리에서 푸른 바다를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정을 떠나본다.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듯한 여행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닷가 마을 벨루자키에 도착한다.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자라온 사람들, 베조족을 만나본다. 아이들은 풍요로운 바다에서 이탈리아나 유럽으로 수출할 조개껍질을 줍고, 어부들은 그물과 쪽배를 손질하며 상어잡이를 준비한다. 쪽배 하나에 의지해 거친 파도를 넘어 먼 바다로 나가 심해상어를 잡는 사람들. 바다가 일상인 어부들은 파도와 함께 흔들리고 바람과 맞서 바다와 하나되는 삶을 살아간다.
자연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풍성한 수확이 아니어도 조급해 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베조족을 통해 삶의 여유를 느껴본다.

2. 천년의 생, 바오밥
작고 한적한 해안가 마을 모론다바에는 세계 최대의 바오밥 군락지가 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총 6종의 바오밥 나무가 있고 모론다바에는 3종의 바오밥 나무가 살고 있다.
바오밥은 특별한 점이 많다. 2천년에 달하는 수명과 속은 썩고 있어도 겉모습은 멀쩡해서 어느 순간 죽어서 쓰러져 버린다.
죽은 바오밥은 경제적으로 이곳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밧줄이나 바구니, 종이나 옷 등을 비롯해 지붕과 울타리가 되기도 하고 열매로는 음료수와 기름을 만든다. 이렇듯 바오밥은 이곳 사람들에게 단지 기이한 모양의 나무가 아니라 삶을 지탱해 주는 커다란 존재이다.
바오밥 나무와 함께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과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만나본다.

3. 숨겨진 보석
광활한 대지 위에 빛나는 도시, 사파이어 생산지로 유명한 사카라하.
양치기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파란돌이 사파이어로 판명되면서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이곳은 이제 사파이어 드림을 꿈꾸는 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사파이어를 찾는 사람들과 시내 중심의 보석 전시장을 둘러보고 쥐라기 시대를 떠올리는 태고적 자연의 이살로 국립공원을 찾아가본다.
오랜 세월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라 만들어진 독특하고 아름다운 절벽들의 장관과 이살로 국립공원에서 첫번째로 손꼽히는 님프의 폭포, 그리고 이곳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과 여우 원숭이, 시파커의 모습을 만나본다. 또 함께 모여 독립을 축하하고 기억하는 것으로 독립기념일 축제를 즐기는 이들의 순수한 모습에서 빛나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4. 삶의 열정, 안타나나리보의 사람들
마다가스카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수도 안타나나리보. 독특하고 다양한 자연환경 만큼이나 사람들의 삶 또한 다채롭다.
각 지역에서 모여든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한눈에 보기 위해 마다가스카르에서 가장 크고 긴 시장인 조마 시장을 찾아가 사람 사는 이야기와 활기 넘치는 모습을 만나본다. 또 암바토마로 채석장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지만 행복하다는 사람들의 모습과 조상들을 모시는 묘에서 열리는 죽은 자의 귀향이라는 뜻의 오래된 시신의 수의를 새것으로 갈아 입히는 파마디하나 축제를 통해 사람과 자연은 순환한다는 진리를 받아들이는 순수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삶에 대한 열정을 느끼고 그 열정 속에서 마다가스카르의 미래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