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로의 여행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이다.
스페인의 오랜 식민지 지배 속에서도 자신들의 색깔을 지켜낸 소박한 따라우마라 부족, 그리고 장대한 구리계곡, 이글스가 부른 호텔 캘리포니아의 흔적을 찾아 떠난 여정에서부터 멕시코 정열의 상징인 테킬라, 그리고 고대 마야문명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에서 예전에 마야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까지... 낭만과 정열의 나라 멕시코, 그곳에서 멕시칸의 영혼을 만나본다.

1. 구리계곡으로 가는 길
멕시코에는 1521년 스페인에게 정복되기 훨씬 이전부터 원주민에 의한 역사가 있었다. 그들은 스페인이 멕시코를 침략했을 때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끝까지 자신들의 생활방식, 삶의방식을 지켜냈던 따라우마라 부족이다.
방대하고 장엄한 구리계곡, 그곳에서 따라우마라 부족을 찾아 나선다. 척박하고 삭막한 땅의 삶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따라우마라 사람들, 가식적인 모습이 전혀 없는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생각해본다.

2. 호텔 캘리포니아와 테킬라 할리스코
이글스의 노래 '호텔 캘리포니아'의 흔적을 찾아 멕시코 서쪽 끝 토도스 산토스로 떠난다.
이글스의 멤버 돈 헨리가 멕시코 여인과 사랑에 빠져 함께 지냈다는 호텔 켈리포니아. 여행자들의 로망이 되어 버린 곳, 토도스 산토스에는 노래 속의 호텔 캘리포니아가 정말 있을까?
이어서 테킬라의 원산지, 테킬라 할리스코를 찾아가본다. 멕시코의 상징이 되어버린 테킬라는 오직 이곳 테킬라 할리스코 지역에서 심고 자란 용설란으로만 만들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작은 시골 마을에서 전세계의 테킬라를 100% 생산한다는 것이다. 농장의 농부들과 함께 땀 흘려 일하며 진솔한 대화도 나누고 테킬라 제조공장을 찾아 제조과정을 살펴본다. 그 후에 맛보는 테킬라 한잔의 달콤 쌉싸름함까지... 영상을 통해 만나본다.

3. 과나후아토, 낭만을 노래하다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이자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이 동경하는 도시 과나후아토.
길 위의 도시란 명성에 걸맞게 미로처럼 생긴 길들과 이채롭고 다양한 색깔의 집의 모습이 경이롭다.
어둠이 찾아와도 잠들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낭만이 넘치는 밤에는 길 위에 펼쳐지는 마리아치의 공연과 카예호네아다 축제를 통해 멕시코인들의 몸 속에 흐르는 뜨거운 피와 열정을 느껴본다.
과나후아토를 아름다운 중세풍 낭만의 도시로 만들 수 있었던 원천은 바로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은광산업으로 인한 부였다. 250년간 전세계 은의 20%를 생산했던 곳으로 은이 만들어낸 부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를 탄생시켰고 지금도 그때의 고풍스러움이 그대로 남아있다.
도시의 골목골목에 담긴 수많은 사연들과 젊음 가득한 생기, 찬란한 과거를 과나후아토에서 만나본다.

4. 산크리스토발, 마야의 후예를 찾아서
천년 전 마야문명이 무너졌을 때 고대 마야인들의 마지막 피난처였던 곳, 스페인 식민시절 유입된 카톨릭과 마야의 전통이 공존하는 곳으로 유명한 산크리스토발을 찾아간다.
이곳에서 마을 사람들이 대대로 믿고 있던 마야의 고유신앙과 스페인 침략 당시 카톨릭이 혼합된 차물라 만의 독특한 신앙인 차물라 카톨릭에 대해 알아보고 이들의 삶을 더 가까이 만나면서 마야의 후손들의 정겨움을 느껴본다. 또 자신들의 권위를 주장하고 나온 정글 속 사파티스타 마을을 찾아 복면을 한 채로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마야의 후예들을 만나보고 멕시코 마야문명의 핵심지였던 팔랑케에서 마야문명의 흔적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