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류의 문화유산 가운데 60%가 집중되어 있는 나라, 최초로 르네상스를 꽃피우고 수세기에 걸쳐 쌓아온 건축, 음악, 미술, 문학 등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나라 이탈리아. 그곳에서는 ´보이는 문화유산´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이탈리아 사람들, 그들이 품고 있는 선조들의 유산은 과연 무엇일까? 그들만의 유산의 의미를 찾아본다.

1. 칸타레, 노래는 나의 인생
오페라의 발상지이자 푸치니와 베르디의 나라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성벽 도시인 루카는 푸치니의 고향이다.
150년간 루카의 음악을 담당해 온 가문에서 태어난 푸치니는 ´라 보엠´,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의 주옥같은 오페라 작품을 남겼다. 작지만 아름다운 루카에는 푸치니가 자주 갔던 까페, 생가, 기념품 가게 등 푸치니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푸치니가 닮고자 했던 음악가 베르디.
베르디의 고향인 부세토에는 베르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클럽 27´이 활동 중이며, ´베르디 합창단´이 노래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에게 과연 노래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이탈리아 사람들 속에 살아있는 노래의 의미를 찾아본다.

2. 밀라노와 피렌체, 냉정과 열정 사이
북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두 도시, 열정과 냉정으로 대표되는 곳 피렌체와 밀라노.
유행을 창조하는 도시, 이탈리아 산업과 상업의 중심지. 테크놀로지에서부터 패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것들의 고향인 밀라노. 반면, 피렌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발상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시 전체가 르네상스의 보물을 간직한 박물관이다.
두 도시의 중심은 대성당 두오모. 고딕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화려한 밀라노의 두오모에 비해 간소하지만 르네상스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피렌체의 두오모는 두 도시의 특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과 같다.
자본으로 문화를 꽃피운 골든시티인 밀라노와 열정으로 문화를 향유하는 사랑의 도시 피렌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도시 속에서 이탈리아 문화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본다.

3. 인생은 아름다워
척박한 땅을 풍요의 땅으로 일궈낸 아름다운 곳, 그 풍경 이면에 담긴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러 떠나본다.
친퀘테레는  5개의 마을이란 뜻이다. 리구리아해를 끼고 있는 몬테로소, 베르나차, 코르닐리아, 마나롤라, 리오마조레 5개의 마을은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다. 더없이 푸른 바다와 절벽 위에 아기자기하게 위치한 집들로 친퀘테레는 이탈리아의 숨은 절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절벽을 뒤덮고 있는 포도밭은 5마을이 살아온 역사이자 생존방식으로 그들의 노력이 느껴지는 곳이다. 친퀘테레와 더불어 사람들이 가장 머물고 싶어 하는 또 다른 여행지는  토스카나 지역이다. 몬탈치노와 아레초에서 풍요로움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담겨있는 그들의 인생을 엿본다.

4. 축제, 즐거움의 전염
이탈리아는 각 도시마다 그들만의 축제가 있고, 향토애가 강하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축제는 지역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13세기에서 16세기 에스떼 가문이 지배해 온 페라라에서는 매년 5월 페라라 전체 8개 지역이 참가하는 팔리오 축제가 열린다.
깃발 돌리기와 말경주 대회까지 함께 즐기고 느끼는 그들의 축제를 들여다본다.
각 지역의 대표 기수가 된다는 것은 가문의 영광과도 같고, 축제가 끝나면 이듬해 5월을 기다리며 또 다시 1년 동안 축제를 준비하는 그들에게 축제란 무엇일까? 페라라 팔리오 축제를 통해 축제의 의미와 열정으로 즐겁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