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자연이 낳은 안데스의 별, ´대지가 끝나는 곳´이라는 뜻의 칠레를 만나본다.
세계에서 가장 가늘고 긴 나라란 명성에 걸맞게 남쪽의 빙하지대부터 북쪽의 사막지대까지... 칠레의 역사 속에 피어난 문명을 좇는 한편, 남극으로 향하는 첫 번째 관문인 칠레의 최남단 푼타 아레나스부터 칠레의 최북단에 위치한 사막지대 아타카마까지의 여정과 칠레의 위대한 시인이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파블로 네루다의 흔적을 찾아본다.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나라 칠레의 남북 4,500km를 종단해 본다.

1. 지구 끝에 부는 바람
마젤란 해협을 발견한 인물 ´마젤란´의 넋이 살아있는 지구의 끝 마을, 푼타 아레나스를 시작으로 펭귄들이 사는 막달레나 섬을 지나 최남단으로 향하는 여정은 계속된다. 칠레 최남단으로 가는 길목인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거쳐 드디어 칠레 남부 최대의 국립공원인 토레스 델 파이네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보석같은 빙하산과 소금호수가 뿜어내는 매력을 느껴보고 과나코, 콘도르, 난두, 회색여우와 같은 희귀동물들을 만나본다. 그리고 칠레의 전통과 전설이 살아있는 칠로에 섬에서 ´쿠란토´라는 전통음식도 맛본다.

2. 아타카마의 비밀
모든 생명 활동이 멈춘 듯한 불모의 땅, 그러나 활화산들이 들끓고 있는 혈기 넘치는 땅 아타카마!
인공숲과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나온 토코나와 강이 만들어낸 오아시스, 그리고 소금 지대... 아타카마에는 신비로운 사실들이 숨겨져 있다. 황량한 사막에서 살아갈 수 있는 원천인 춤과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북부의 중심도시 칼라마에서 최대의 구리광산 회사인 추키카마타를 찾아가 세계 최대의 트럭이 장난감으로 보이는 웅장한 절벽 광산 앞에서 다시 한번 칠레의 힘을 느껴본다.
그리고 거대한 자연을 위대한 자원으로 만들어내는 ´코델코´라는 회사에서 직접 구리 용해 공정작업을 둘러본다.
아타카마 지역의 허허벌판 속에서 그들만의 독창성으로 유쾌한 삶을 꾸려나가는 비결이 무엇인지 엿보는 기회이다.

3. 사랑과 절망, 칠레를 노래하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파블로 네루다´의 모든 것을 낱낱이 밝히는 여정이 시작된다.
이슬라 네그라에서 그의 생가를 방문하고 그와 그의 부인이 함께 안장되어 있는 무덤을 찾아간다. 수집광으로도 널리 알려진 그만의 상상초월 수집품 세계에 빠져보고, 특별히 그곳에서 파블로 네루다 생전에 다큐멘터리를 찍었던 감독을 만나 그의 생전 이야기를 듣게 된다. 또 그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파블로 네루다가 즐겨 앉았던 자리에 앉아 즐겨 먹었던 음식을 맛보며 새로운 감회에 젖어든다.
발파라이소에 있는 또 다른 생가와 전시관에서는 파블로 네루다와 관련된 여러 시집과 상품들을 둘러보며 그가 칠레인들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갖는 등, 칠레인들에게는 자부심과도 같은 파블로 네루다의 업적을 찾아 떠난다.

4. 마지막 마푸체를 찾아서
오랜 식민의 역사 속에서도 결코 정복되지 않았던 칠레만의 뿌리, 마푸체를 찾아 그 뿌리를 확인한다.
마푸체족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 전통을 잃지 않고 족장의 망토를 만드는 할머니를 만나 마푸체족의 자부심을 느껴보고, 마푸체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에스텔라라는 여인의 집에서 전통음식을 나누며 그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수많은 핍박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마푸체족의 역사와 함께 칠레의 격동기를 몸소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