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어떤 미래
통일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이 '통일은 나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다', 국민 10명 중 2명이 '반드시 통일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에 대한 무관심은 더욱 커지는 현실 속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또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통일의 노력 없이 지나간 30년 후의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30년 후 한 가정의 모습을 그린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우리가 만나게 될지도 모를 어떤 미래를 살펴본다.

* 제비, 코끼리 그리고 호랑이
청나라 외교관 황준헌이 쓴 조선책략에는 조선을 처마 밑의 제비로 묘사했고, 미국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한국을 거대한 코끼리 사이에 껴있다고 비유한 바 있다. 이처럼 19세기 말부터 동아시아에서 맞붙은 강대국의 이권 다툼으로 한반도는 전쟁의 포화가 끊이지 않는 불행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동북아 안보질서의 변화로 한반도는 다시 한 번 100여 년 전과 같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였다. 통일한국으로 제비가 아닌 호랑이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Disc 2.

* 뜻밖의 유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설치된 후 60여 년간 사람의 발길이 통제되었던 금단의 땅, 비무장지대 DMZ는 통한의 한반도 역사를 온몸으로 품어 온 곳이다. 3,500종이 넘는 희귀 동식물과 습지, 하천 등이 60여 년간 그대로 보존되어 높은 가치를 지닌 이곳은 통일한국이 얻게 될 뜻밖의 유산이다. 저성장·저고용·저출산·고령화 난관에 봉착한 한국경제가 통일한국이 됨으로써 얻게 될 경제적 영향을 통해 버려진 땅이자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DMZ에서 찾은 새로운 희망을 살펴본다.

* 보내지 못한 편지
6·25전쟁 때 의용군으로 투입된 후 총상을 입고 북으로 끌려갔던 한 청년이 50여 년 만의 이산가족상봉 행사에서 어머니와 얼굴을 마주했다. 이후 재회의 날을 고대했으나 아들은 4년 후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편지가 언론에 공개되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망소식을 미처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인민과학자상을 받은 북한 김일성대학 수학과 교수이자 북한 최고의 수학자였던 한 박사의 실화를 통해 민족의 비극이 낳은 이산가족의 현실을 살펴본다.

Disc 3.

* 눈물의 궁전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 후 동·서로 분단된 독일은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를 시작으로 1990년 10월 3일 분단 45년 만에 통일을 달성했다. 초기에는 갑작스러운 통일로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했으나 계속된 투자와 노력으로 서서히 통일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 년에 수백만 명씩, 수십 년간 이산가족의 눈물이 가득했던 검문소, 트레넨팔라스트의 눈물을 멈추게 한 독일의 통일이 어떻게 이뤄졌는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한반도의 진정한 통일을 위해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살펴본다.

* 현명한 미래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미래 중 통일의 노력으로 꿈꿀 수 있는 긍정적인 미래가 있다. 통일된 후 아시아의 에너지·물류 허브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되는 한반도. 그러므로 통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넘어 철저한 준비를 통해 통일한국을 꼭 이루어야 한다. 그렇다면 남북 통합과정에서의 혼란을 이겨낸 30년 후의 통일한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통일을 이룬 후 30년이 지났을 때 일반적인 한 가족 구성원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전문가들이 예측한 시나리오를 통해 통일한국의 미래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