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강이 잉태한 땅, 서부아프리카의 문화적 교차로에서 만난 황토빛 찬란한 문명, 그리고 20여개의 다양한 종족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공존의 땅 말리.
사헬 건축 양식의 금자탑으로 불리는 젠네 대사원을 비롯한 눈부신 세계문화유산과 자연, 니제르 강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독특한 문화를 고수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1. 모래로 뒤덮인 옛 황금도시
황토빛 찬란한 문명 말리의 수도이자 교통과 상업의 중심도시 바마코를 시작으로 말리의 여행은 시작된다.
20여개의 종족 중 하나인 보조족의 축제 현장을 찾아가 평화와 풍요를 기원하며 축제를 즐기는 그들 나름대로의 소박한 풍요와 여유로움을 느껴보고 문헌 대신 음악을 통해 역사를 지키고 있는 말리의 살아있는 역사서, ´그리오´를 만나본다.
또, 사막 교역의 중심지로써 명성이 자자했던 고대 황금도시 통북투를 찾아 먼 옛날 영화로웠던 흔적을 찾아 본다.
과거 이슬람의 세력은 사라졌지만 말리 종족들의 가슴 속에 깊은 신앙으로 자리 잡은 이슬람의 흔적과 퉁북투의 황금시기를 가져왔던 솔트 로드의 흔적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떠나본다.

2. 절벽에 꽃핀 두 개의 문명
세계가 인정한 자연과 문명의 공존지대, 독특한 문화를 품고있는 반디야가라에는 모래평원 위에 우뚝 솟은 절벽과 고원의 장엄한 경관이 연출된다. 험준한 사암 절벽에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축물과 수백년 역사의 전통 문화를 가진 도곤족이 250여개의 마을에 흩어져 살고 있다. 1300년 무렵, 이곳에 정착해 세상과 단절된 채 독특한 전통문화를 고수하며 살아온 도곤족의 삶의 모습과 도곤족 이전에 절벽 경사면에 동굴을 파고 살았던 텔렘족이 남긴 유적들을 만나보고, 가면재례를 감상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전통문화에 대해 살펴본다.

3. 니제르 강의 축복, 몹티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제공하는 삶의 터전, 니제르 강가에 위치해 부와 문명을 꽃피웠던 말리왕국의 수상도시 몹티를 찾아가 아프리카 각 지역에서 온 상인들과 물건들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활기찬 아프리카의 수상 교역인 동시에 다양한 종족의 전시관인 몹티 시장의 희망과 활력을 느껴본다.
니제르 강과 함께 살아가는 몹티의 여러 종족의 생활 모습을 들여다보고 궁핍하지만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건강한 아프리카의 삶과 만나본다.

4. 진흙으로 빚은 문명, 젠네
니제르 강가에 위치한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젠네는 진흙으로 세운 도시다. 인간이 만든 세계 최대 진흙 건축물 젠네 대사원을 비롯해, 수없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흙빛 요람같은 진흙집, 진흙으로 빚은 도자기와 진흙으로 염색한 천 등 젠네 사람들의 정성이 만들어낸 합작품들을 만나본다.